광주‧전남은 예로부터 영산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평야와 산, 들, 바다가 한데 어우러져 오랫동안 자연의 혜택을 받으며 맛의 고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도 광주와 전남의 김치는 가장 풍요로운 맛과 정취를 담고 있어 ‘전라도 김치’, ‘광주김치’라는 고유명사로 알려질 정도다.
광주‧전남의 김치는 갖은 채소를 비롯해 멸치액젓과 찹쌀풀죽, 통깨 등 양념을 듬뿍 넣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한국 김치 제조법의 표준처럼 정착되고 있어 광주‧전남 김치가 우리나라 김치문화에 미친 영향이 과히 가볍지만은 않다.
광주광역시가 대한민국 대표 김치축제인 광주세계김치축제를 27년간 꾸준히 주도해 온 것도 우리나라 김장문화의 맥락에서 광주‧전남 김치가 차지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김치라는게 지역 특산물을 이용하는데, 식재료가 풍부한 전라도 김치는 양념만으로도 다양한 채소와 젓갈을 사용해 김치를 담가요. 그 자체만으로도 풍성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지나침이 없는 점이 전라도 김치의 특별함이에요.” - 김경미 명인 -
신선한 재료를 골라 정성스럽게 손질하고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담그는 것, 그리고 거기에 손맛을 더하는 것. 광주김치의 특별 레시피는 어쩌면 바로 이것일 것이다.
자료출처. 「김치 광주, 맛과 멋」, 세계김치연구소 발행